그에게 "MMORPG나 맞고류의 보드게임을 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즉각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 사장은 "게임을 무조건 모아만 놓는다고 게임포털이 되는 게 아니다"며 "맞지 않고 관리도 되지 않는 웹보드 게임이나 하드코어 MMORPG엔 현재로선 관심없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 세상'이 그가 그린 게임포털의 세계다. 최근 윈디소프트가 오픈한 신개념 게임포털 '윈디존'은 그의 이런 생각을 실현한 상품이다. 윈디존에서 서비스할 5종의 신작 게임들은 모두 캐주얼액션게임이다. 비슷비슷한 종류의 게임만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윈디존의 게임은 모두 캐주얼 액션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른 성격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게임믹스가 개발한 '루디팡'은 아케이드 게임과 패키지 게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2D횡스크롤 방식의 게임이다. 윈디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라운드투'는 액션에 스타일을 강조한 게임으로,학교를 쟁탈하는 새로운 개념을 접목한 차별화된 온라인 격투 게임이다. '타입F'는 '슈퍼 바이크'를 타고 하늘을 날며 전투를 벌이는 신개념 바이크 배틀 액션 게임이다. '펑키온'과 '버즈펠로우즈'도 액션게임이면서 나름의 개성있는 영역을 발굴해냈다. 이 사장은 "우선 캐주얼 액션게임에서 명가가 되겠다"고 강조한다. 한 분야에서 확실한 완성도를 달성한 뒤 더 넓고 깊은 게임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 220억원을 기록했던 윈디소프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50억원.내년엔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까지는 사실상 겟엠프드 단일게임 매출이었지만 인피니티에 이어 신작 게임 5종이 연이어 서비스되는 내년엔 외형이나 서비스 질에 있어서도 새출발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일게임 매출에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전혀 새로운 모습의 신작 게임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3월 코스닥 상장도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