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권양숙(權良淑) 여사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내조 외교'에 나섰다.


권 여사는 말레이시아 방문 닷새째인 이날 처음으로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노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외교를 뒷받침하고 노 대통령이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을 챙기는데 일정의 초점이 맞춰졌다.


권 여사는 이날 낮 푸트라자야에 위치한 멜라와티 궁전에서 파우지아 말레이시아 왕비가 주최한 `아세안+3' 정상 배우자 초청 오찬에 참석,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부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부인 등이 참석했다.


이어 권 여사는 오후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서 현지 토요 한글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대표들을 접견했다.


지난 1974년에 설립된 말레이시아 토요 한글학교는 33명의 교사를 두고 있으며, 총 5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사회, 체육, 음악, 한문 등을 가르치고 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부족한 교육여건에서도 한글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동포 교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동포 자녀들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적있는 교육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성기홍 김범현 기자 sgh@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