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노리는 해킹이 급증함에 따라 게임 업계와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온라인게임 해킹 피해 방지대책'을 12일 발표했다. ▶한경 12일자 A1,5면 참조 정통부는 중국 해커들이 한국 게임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게이머의 계정을 알아내 아이템을 탈취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온라인게임 해킹 대응 가이드북'을 만들어 게임업체와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해외 아이템 수집꾼들이 사람 대신 게임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게임로봇으로 한국 게임에 접속하는 바람에 게임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경우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방식의 접속은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서버를 증설해야 막을 수 있어 한국 게임업체들은 인력과 예산에서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게임로봇을 사용해 한꺼번에 수천명이 한국 게임 사이트에 접속,아이템 능력치를 높인 뒤 한국 게이머에게 판매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업체의 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프로그램을 탈취,저렴하게 서비스하는 경우도 있다. 정통부는 내년 1월부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개발한 '악성코드 은닉 사이트 탐지 프로그램'을 활용,7만여개 게임 사이트를 대상으로 매일 해킹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또 악성코드에 감염된 개인 PC를 원격 점검하고 게임로봇 IP는 신속히 차단하기로 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