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바지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검은색 바지와 티셔츠 위에 회색 재킷을 걸친 '무채색 패션'이었다. 이날 회의는 여당의 사립학교법 강행처리에 대한 당의 투쟁방침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평소 여성스러운 플레어 스커트를 선호하는 박 대표이지만 정국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그랬듯이 이번에도 바지정장 차림을 통해 강한 투쟁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도부부터 비장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노무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강정구 교수 파문 관련 기자회견 등 결연한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을 때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때문에 박 대표에게 '바지는 전투복'으로 통해 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