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사학법 무효화 투쟁의 일환으로 '대리투표'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엄호성 전략기획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지난 9일 본회의 표결 상황을 촬영한 국회방송 녹화테이프의 정밀분석을 계속하는 한편 폐쇄회로(CC) TV 화면까지도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차 분석 결과 여당 의원 5~6명이 대리투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특히 이 가운데 1명은 혐의가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당시 본회의장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학법 표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여당 의원 1명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의원이 찬반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은 '제로(0)'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증거도 없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대리투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