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경제에 대해서 각 연구기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와 산업전망을 발표했습니다. 김경식 기자와 주요업종별 전망에 대해 살펴봅니다. 기자> 산업연구원(KIET)은 ‘2006년도 국내 경제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대외경제 여건 호전에 힘입어 내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산업생산이 호조를 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 윤우진 KIET 동향분석실장 “2006년 국내경제는 소비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져 안정적 성장기조가 정착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4.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수는 민간소비증가에 의한 주도로 성장기여도가 3%를 넘어서고 대외적으로는 두자리수의 수출입증가율이 유지되면서 200억달러를 넘는 무역 흑자가 예상됩니다.” 내년 4.9%의 실질 GDP성장예상은 올해 예상치 3.9%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올들어 GDP성장은 상반기 3.0%로 부진하다가 하반기들어 4.7%로 회복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5.0%로 회복기조가 이어지며 내년 하반기에는 4.8%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에서 2004년 4분기 이후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된 민간소비는 신규고용증대와 증시활황, 부동산가격 안정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 서비스부문 수요회복 등으로 올해보다 1.6%포인트 높아진 4.6%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설비투자도 경기상승을 주도할 정도록 강력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올해 3.7%증가에서 내년에는 7.3%로 두배가까운 성장을 이룰 전망입니다. 다만 내수의 한 축인 건설투자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따라 주택건설 수요가 크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1.6%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수출부문은 어떠합니까? 기자> 내년 대외경제 여건은 세계 경제가 올해와 비슷한 4.3%의 성장을 이루며 유가가 두바이유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안정되고 원달러 환율도 올해 평균치 1025원보다 약간 낮은 연평균 1014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년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천억달러를 돌파하며 10.5% 증가한 3146억달러에 이르고 수입은 2917억달러로 12.1%늘어 무역흑자 규모는 2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측했습니다. 올해와 비교할 때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율을 유지하고 무역흑자도 200억달러 이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밝혔습니다. 앵커 > 산업별로는 어떤 전망이 나왔습니까? 기자> 내수가 기지개를 켜는 데다 수출이 뒷받침을 하면서 대부분의 업종의 생산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장석인 KIET 주력산업실장 “ 2006년 실질기준 생산은 내수회복과 수출증가세 유지 등의 영향으로 섬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증가율이 올해보다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반도체를 제외한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등 IT산업군에서는 내수회복세를 반영해 올해보다 높은 생산증가율이 예상됩니다. 내수는 국내경기 회복과 월드컵 특수 등으로 자동차 가전 등 내구소비재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소재산업군 3개 업종과 기계업종의 실질기준 내수는 내년에 플러스로 반전되고 자동차 조선 가전의 내수증가율도 올해보다 높은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의 IT업종의 실질 내수증가율은 놀은 보급율과 기업수요 부진으로 증가세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산업별 수출 전망은 어떠합니까? 기자> 컴퓨터를 제외하고 반도체, 통신기기, 가전 등 IT산업군의 두드러진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0대 주요업종의 실질기준 수출증가율은 10%를 넘을 전망입니다. 또한 기계산업군에서도 조선과 일반기계가 올해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는 수출성장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소재산업군은 올해보다 성장율이 낮아지거나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정리를 하자면 내년에 주목해야할 업종은 무엇입니까?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IT산업의 호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도체와 통신기기는 올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가전 수출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되며 가장 두드러진 산업생산활동이 예상됩니다. 기계산업군에서는 조선과 기계업종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의 내수 회복 강도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소재산업군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의 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섬유업종을 제외하고 나머지 산업들의 전망이 대부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아질 것으로 보여 내년 기업들의 실적호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