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아 기업들의 잉여현금규모가 100조원으로 폭증하면서 다시 한 번 아시아 증시를 상승으로 유도하는 중요한 촉매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올들어 아시아(MSCI Asia ex-Japan)지수가 14% 상승하며 2000년 고점 350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1997년 세운 사상 최고치 400도 그리 멀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내년 기업이익증가율이 7.5% 수준으로 2001년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기술과 금융업종을 제외한 이익증가율은 2%에 불과한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 그러나 지난 2001년 660억달러를 기록했던 분석대상 아시아기업들의 이익합계가 올해 2천240억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주가수익배율은 12배로 과거 11년 평균치 15.3배를 밑도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600억달러로 추정되는 아시아 기업들의 잉여현금(FCF) 규모는 1천10억달러(100조원 상당)까지 폭증할 것으로 보여 자본관리 측면에서의 촉매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배당성향 상승 기대감과 자기자본수익률 향상 등.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은 2008년쯤 되면 완전한 순현금상태까지 진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CLSA는 "따라서 아시아에 대해 비중확대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하고"특히 기술업체수익 증가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8개 선도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한국물로 삼성전자-LG필립스LCD-LG전자-하이닉스와 대만업체로 TSMC-UMC-AUO-CMO 등.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