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25년전부터 달러 위조"..LA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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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LA타임즈는 위폐 도안을 담당했던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중심으로 25년전부터 100달러 짜리 달러를 위조해 왔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평양 인근에 있는 대규모 조폐 공장에서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기계와 홍콩의 종이, 프랑스의 잉크를 이용해 달러를 위조해 왔으며 달러 위조의 목적이 자금 마련뿐 아니라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증언.
또 위폐의 유통은 일본을 포함한 국외 출신자들이 담당해 왔으며 해외를 드나드는 북한 당국자들도 각각 고액권 위폐를 가지고 나가 소액권의 진폐로 교환해 오는 것이 의무였다고 덧붙였다.
LA타임즈는 식별이 힘든 '수퍼노트'급 위폐 수백만달러 어치가 지난 1989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화폐 도안을 변경해도 위폐의 수가 좀처럼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5년 전부터 일부 美 정부 관계자들이 달러 위조의 배후로 북한을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조사 결과 이러한 혐의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몇몇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달러 위조는 외교관과 공직자들뿐 아니라 중국의 범죄조직과 유명 아시아 은행들, 이란의 게릴라 등 다양한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소개.
LA타임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위조된 달러들은 남미와 동부유럽 등지에서 범죄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북한이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위조 달러 유통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