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회담 주객이 전도됐다-동남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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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케이(産經)는 아시아 역내 존재감 확립을 위해 애쓰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외교 전략이 한국-중국-일본 등의 주도권 싸움에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가 당초 한중일 등을 초대해 역내 안전보장이나 경제협력의 장을 제공하는 '대좌부외교(貸座敷外交)'로 존재감을 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국(大國)'에 둘러싸인 '소국(小國)'들이 취한 일종의 처세술이었다고 비유.
시간이 지나면서 한중일 삼국이 주객 관계가 아닌 참가국 전원이 회의의 개최권을 갖는 대등한 관계를 촉구해 왔으나 인도네시아 등은 아세안 국가들의 존재가 사라져버리게 된다며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올해 회의에서도 중일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나 중국이 주도권을 갖게될 경우 어느 쪽이든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며 아세안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주도권을 되찾는데 성공했다고 소개.
그러나 산케이는 아세안 국가들이 일본과 중국의 세력 다툼에 휘말려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각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나 미국의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여 여부 등과 관련해 일본과 중국의 눈치를 보며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풀이.
한편 산케이는 한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 동안에도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펼치던 인도가 아세안의 리더십을 비판해 각국을 놀라게 했다며 향후 아시아 공동체 논의에서 새로운 교란 요인으로 인도를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