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크리스마스 '시간여행'‥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23일~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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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이 명작시리즈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을 오는 23~3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즈(1812~1870)가 1843년 발표한 소설로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전날 밤 유령과 함께 과거,현재,미래를 여행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지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94년 미국 매디슨 스퀘어가든 오픈 9주년을 기념해 뮤지컬로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이병훈 용인대 교수의 연출로 첫선을 보였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스크루지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중견배우 송용태와 박석용이 더블캐스팅됐다. 지난 2003년에도 스크루지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송용태는 이번 작품에서 스크루지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삶에 중점을 둔 연기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박석용은 사이코 드라마적인 작품의 성격을 감안해 스크루지의 심리를 추적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다.
이번 작품에는 특히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소년원생들이 출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호소년 전문 교육기관인 경기도 안산예술종합학교 학생 5명은 지난 10월 열린 공개 오디션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객원 출연배우로 최종 선발됐다. 안산예술종합학교는 예술에 소질이 있는 소년원생을 선발,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구세군으로 출연할 김창현군은 "학교에서의 공연무대와 달리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하는 연습 때는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라며 "프로연기자와 함께 연습하다보니 대사 한마디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 소년원생 외에도 올해 공연엔 시각장애 1급인 윤선혜양(인천 혜광초등3)이 '팀'역으로 출연한다.
(02)523-0984~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