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13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대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기업 내부에서 처리해야 할 노사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주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항공의 경우 지금까지 충분하고 성실한 노사협의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노사 자율교섭의 원칙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대한항공 파업으로 수출 차질이 빚어지고 시민 불편이 이어져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다"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