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허리띠를 더 졸라 맵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내년에 철강 시황이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어서 초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독전고를 울리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저가 중국산 제품이 향후 철강 시황의 키(Key)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누렸던 호황은 2∼3년 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이런 까닭에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개발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제시했다.


"왕도가 따로 없다.


중국이 근접하지 못하는 전략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혹독한 원가절감에 나서는 길만이 회사를 살려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못박았다.


이 회장이 현장경영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달 초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을 찾아 "모든 직원이 마음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장 개선활동을 통해 낭비요인을 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말에는 광양제철소에 들러 "2002년 이후 철강산업의 환경이 급변하고 중국 철강사들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자동차용 강판을 전략제품의 대표주자로 성장시켜온 게 여러분들"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