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시민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정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각 구청을 순회하며 연주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정씨가 서울시향을 이끌고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중랑구.내년 1월10일 중랑구 면목4동에 있는 500여석의 중랑구민회관에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은평구민회관,16일 구로구 연세중앙교회,18일 노원구민회관 무대에도 오른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가량으로 잡았다. 관람료는 현재 각 구청과 협의 중이지만 무료에서 최고 5000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지휘하는 공연의 관람료가 통상 1만원에서 10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절반 가격 이하에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향은 1월 외에 정씨가 한국에 체류하는 4,7,8,12월에도 다른 구청과 협의해 순회 공연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순회 공연은 각 구청에서 주관하는 페스티벌 기간 중에 열리는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서울시향의 예술고문으로 임명된 정씨는 내년부터 예술감독(상임지휘자)을 맡게 된다. 원래 올해에는 서울시향을 지휘할 계획이 없었지만 지난 8월15일 시청 앞 광복절 특별 연주회와 10월1일 청계천 개통 기념 연주회,10월2일 세종문화회관 공연 등 세 차례 서울시향을 이끌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