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레인콤.엔터기술 주가 '꿈틀'..고생 끝...행복 시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륭전자와 레인콤,엔터기술 등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의 IT(정보기술) 대표 3인방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은 올 들어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주가가 시장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강세장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들에게 올해는 잊고 싶은 한해였다.
엔터기술은 지난 5월을 고점으로 약세로 돌아서 11월까지 48.9% 떨어졌다.
지난 2월 9400원대에서 거래됐던 기륭전자도 지난달 초 3700원까지 주저앉았다.
올초 3만8000원대였던 레인콤은 1만원대 초반까지 밀린 뒤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분위기는 11월 중순을 지나면서 달라졌다.
저평가 종목을 찾던 기관들이 이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엔터기술이 가장 먼저 변했다.
11월 초부터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저점 대비 55.7% 올랐다.
기륭전자와 레인콤도 이달 들어 4~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기륭전자는 11월 저점 대비 62.5%,레인콤은 44.5% 올랐다.
기관은 11월 초부터 엔터기술과 기륭전자에 대해 각각 100만주 안팎의 주식을,레인콤은 66만주가량을 사들였다.
사실 이들은 올해 초만 해도 IT주 중에서도 최고의 미인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수준으로 악화되며 주가는 급락했다.
기륭전자는 주요 공급업체였던 시리우스사의 일시적인 정체와 경쟁업체 출현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시리우스의 공급량이 다시 늘었고 중국 공장도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반영,중립 의견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던 한국증권,굿모닝신한증권 등이 다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레인콤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협공에 밀려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냈었다.
실적 악화의 영향은 3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예년수준을 회복하고 제품 라인업도 강화되면서 증권업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대증권은 13일 레인콤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엔터기술에 대해서도 중국 지역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만2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