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어린이 등 10대 이하의 적립식 펀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적립식 펀드 고객 중 1만명을 표본 추출,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 이하 투자자 비중은 지난 11월 말 현재 1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이하 고객은 △첫 조사를 했던 지난 2004년 3월에는 3.4%에 불과했지만 △2004년10월 9.6% △2005년 4월 9.1%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학자금 유학비용 결혼비용 등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 수단으로 과거에는 적금과 교육보험을 활용했던 부모들이 최근 증시 강세로 자녀 명의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 명의로 가입하는 펀드는 투자기간이 평균 10년에 육박하는 등 장기 투자 경향이 강하다"며 "국내 투자문화가 저축에서 주식으로 변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적립식 펀드 투자자 중 30대 비율은 지난달 말 현재 36.1%에 달해 가장 비중이 높았고 20대가 21.6%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 이상 투자자는 19.7%와 7.4%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 이상 투자자 비중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4년 3월에 비해 각각 10.3%포인트,3.6%포인트 낮아졌다.


또 적립식 펀드의 월별 평균 납입액은 42만원,평균 가입기간은 4년5개월로 각각 조사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