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옛 안기부)의 도청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이번 주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의 황교안 2차장 검사는 13일 "수사 내용을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정리해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법의 한도 내에서 (도청테이프와 관련해) 필요한 부분은 말씀 드리겠다"고 말해 안기부 도청 조직 미림팀이 제작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도 결과 발표 때 일부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밖에 발표 내용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의 도청 실태 △국정원의 유선전화 및 휴대폰 불법감청 실태 △1997년 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사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삼성의 대선자금 부분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