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왔노라! 시즌~ 갔노라! 설원~ 탔노라!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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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체감 온도는 훨씬 더 낮다.
눈도 많이 내릴 것이란 소식이다.
강원 영동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스키장이 있는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미리 대비해야 할 정도의 큰 눈이란다.
12월 늦게까지 봄날 같은 날씨가 지속되던 지난해와 딴판이다.
스키·보더들은 그게 즐겁다.
날이 추울수록,바람이 거칠수록 신바람이 난다.
스키장들도 제설·정설 장비를 풀가동 중이다.
일정별 슬로프 개방 속도를 보면 보름 이상 빨라진 스키 시즌에 흥겨운 모습이다.
용평리조트는 13면의 슬로프를 열었다.
국내 최장인 5.6km의 중급 레인보우파라다이스를 비롯 레인보우1·2·3,레드,골드 등 상급자 슬로프까지 개방했다.
연말까지 31면 전 슬로프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부터 스키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리프트 대기줄이 제법 길어졌다.
줄을 서지 않고 타려면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그리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갈 것.주중에는 콘도 객실 여유도 있어 언제든 OK다.
휘닉스파크는 21개 슬로프 중 16개 슬로프를 오픈했다.
최상급 슬로프인 디지도 16일 스키어를 맞기 시작한다.
날씨가 받쳐줘 새로 들여온 고성능 제설기를 포함한 100여대의 제설기를 쉼없이 돌리고 있다.
하루 최대 2만1000t의 눈을 만들어 슬로프에 뿌리고 있다.
슬로프 개방 속도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이유다.
불새마루 정상에서 시작되는 초중급 키위슬로프,중상급 듀크슬로프를 새로 만들고 리프트도 새로 설치하는 등 스키 환경이 어느 해보다 좋아졌다.
토요일 늦은 오후 시간대와 일요일 점심 시간대만 피하면 길게 줄 서지 않고 리프트를 탈 수 있다.
심야 시간에는 리프트 대기시간이 5분 정도로 확 줄어든다.
초등생까지는 안전을 위해 헬멧을 착용해야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다.
헬멧은 스키 베이스에서 무료 대여해 준다.
성우리조트도 붐비고 있다.
시즌 초반 집중 제설과 꼼꼼한 설질 관리로 슬로프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께 전 슬로프 개방 목표에 따라 제설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하루 1만8000t의 눈을 만들고 있다.
올해엔 하프파이프용 제설기를 더블 헤드로 교체,더욱 신나는 스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하루 내장객은 9000명 선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20%가량 높게 잡고 있는 것.1만5000명이 찾을 경우 리프트 대기시간이 10분인 점을 감안하면 5분만 줄을 서면 리프트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금은 리프트 대기줄이 길지 않아 어느 때 찾아도 좋다.
다만 주5일제 시행으로 금요일 내장객이 많아지는 추세다.
굳이 꼽자면 월요일 오전이 황금 시간대.'혼자 스키'에 최적이며 새벽 제설작업이 끝난 직후라 설질도 최고의 상태를 보인다는 것.
무주리조트는 16일 기준 12면을 열어놓고 있다.
이달 말께 최상급 폴카와 레이더스 상단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주중 오후 2시까지가 스키 타기에 좋다.
주말에는 리프트를 타기 위해 보내야 하는 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길어진다고 보면 된다.
가족·국민호텔의 주중 예약률은 70% 선.호텔티롤은 60% 선으로 좀 여유가 있다.
대명비발디파크는 힙합슬로프 개방을 끝으로 전 슬로프에서 스키·보더들을 맞고 있다.
제설·정설 장비를 확충,정설 대기시간을 단축한 점이 돋보인다.
새벽 스키를 포함,당일치기 스키어의 편의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대형 스키장이란 강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테크노,펑키 등 상급 슬로프 리모델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