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은행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은행원들의 연말 주머니 사정은 천차만별일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2만5000여명의 직원 모두에게 기본급의 250%를 연말 상여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총 상여금 지급 금액은 약 1300억원으로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500만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도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직원들은 자칫 빈 주머니로 연말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매년 예산 규모와 사용처 등을 연초에 확정하기 때문에 연말 보너스는 제도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협의를 통해 내년 초에 보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기업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60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임단협을 타결한 우리은행은 월 급여의 100%에 달하는 보너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급 시기가 불투명하다. 노사가 구두로 합의하긴 했지만 예보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으로 1조50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올린 데 반해 보너스 규모는 280억원 정도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