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종 투자는 내년에도 비중확대 전략을 고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주요 자동차업체의 제품구성(Product Mix)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시장이 대중화된 지난 1996년 현대차는 소형·준준형의 비중이 전체의 63.1%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1월엔 중대형 비중이 49.1%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레저용차량(RV)도 25%에 달했다.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업계의 제품구성은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중대형과 RV차종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중소형보다는 '쏘나타''그랜저''싼타페'를 중심으로 제품구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영업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구성 개선,판매단가 상승,신차 출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환율과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내년도 현대차 그룹의 매출액은 올해 추정치 대비 12.3% 증가한 57조14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46.5% 늘어난 3조842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글로벌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이어 미국 슬로바키아 체코 공장 등이 완공되는 2008년에는 생산능력이 559만대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 준공과 함께 내년에 중국 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006년까지 중국에 30만대 규모의 2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들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08년에는 현대차 그룹 해외부문의 생산 능력은 전체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유망 종목은 현대차를 꼽을 수 있다. 또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도 현대차 그룹의 해외 생산 확대와 GM 등의 해외 아웃소싱 강화 움직임으로 대형화 또는 전문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