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목표주가는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50만원대로 높아졌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평균보다 높은 15배를 넘나들며 고평가 논란이 많았지만,주가가 끊임없이 오르다보니 어느새 50만원의 목표가가 낯설지 않게 됐다. 꾸준한 주가상승과 목표가 상향 조정의 이유는 역시 실적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소비경기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1월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6588억원,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6%와 14.0%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위원은 "소비회복 기조 속에 연말연시 특수와 신규점포 개점 등이 맞물리며 12월 매출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경기 회복은 신세계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소비회복을 바탕으로 신세계는 할인점 시장에서 이마트의 독보적인 지위를 강화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내년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 주가의 변수는 상장절차를 밟고 있는 맞수인 롯데쇼핑의 상장에 따른 위상변화.롯데쇼핑 상장으로 유통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다. 하지만 박진 연구위원은 "오히려 유통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