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는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데 이어 내년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시장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경인방송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기존디지털사업과의 새로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 휴맥스는 2만5000원대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목표가를 3만∼3만5000원 선에 올려놓고 있다. 실적 호조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 중 하나다. 4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였던 3분기(2045억원) 수준을 웃도는 2500억원대로 예상된다. 하반기 재개된 미국 디렉트TV사로의 PVR(개인영상저장장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은 6000억원에 거의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작년(42억원)보다 1145% 급증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내년 매출은 960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추정치보다 60.79%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14.5% 증가한 112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미국 델사에 제조업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32인치와 37인치급 디지털 LCD TV 핵심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게 내년 실적 호조의 주역이란 분석이다. 경인방송 인수가 최근 가장 큰 관심사다. 주력분야인 디지털셋톱박스와 방송콘텐츠가 아우러질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정진관 연구원은 휴맥스에 대해 "올해 셋톱박스의 진화로 성장성이 회복됐다"며 "내년에는 방송의 디지털화로 재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