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내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싼 가격으로 수주한 선박 건조를 올해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 건조비중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실적 전망이 나오는 주된 근거다. CJ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 실적이 올 4분기부터 좋아지기 시작해 내년 이후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201억원과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와 2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22%와 92.1% 늘어난 2조3366억원과 2525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앞서 우리투자증권도 올해 7.8% 수준인 영업이익률이 내년엔 9.8%로 뛰어오르고 2007년엔 11.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민경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올해 28% 수준이지만 오는 2007년까지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를 현재 주가(6만5000원) 수준보다 27% 넘게 할증한 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아울러 "연간 선박 인도량도 생산설비 확장에 따라 현재 50척 수준에서 2007년 60척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