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증시] 화학ㆍ철강 : 고려아연‥ 부실 자회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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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최근 세가지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부실 손자회사 정리 기대감,3분기 실적 호전,아연 가격 상승세 등이 그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미국 현지법인인 '코리아징크아메리카'가 내년 2월 중 자회사인 '빅리버징크'(BRZ)의 조업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RZ는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부실기업"이라며 "재가동보다는 매각 또는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BRZ를 폐쇄할 경우 단기적으로 400억~6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그동안 BRZ의 적자로 인한 지분법평가손실이 약 680억원(6800만달러)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고려아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도 대폭 호전됐다. 매출은 3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 급증했고 순이익도 157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아연가격이 고공비행을 거듭한 게 호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고려아연의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국제 아연가격이 10월 들어 지난해보다 27% 이상 오른 t당 140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아연가격은 2005년 평균보다 11% 상승한 t당 1500달러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고려아연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약 16%,주당순이익은 약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