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분 < KEDI평생교육센터 소장 jblee@kedi.re.kr > 12월에 쉽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각종 시상식을 꼽을 수 있다. 영화나 음악 등의 예술분야를 비롯해 산업,기술,교육 분야에서 으뜸이 되는 사람을 시상하는 일은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평생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12월15일 오늘,'평생학습대상(大賞)' 시상을 한다. '평생학습대상'은 말 그대로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또 배운 것을 사회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상이다. 올해로 두 돌을 맞는 시상식에는 개인학습자,성인교육자,학습동아리,교육기관,기초자치단체 등 5개 부문의 수상자(기관)가 확정되었다. 지식기반사회에 국민의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성인계속교육을 장려하고 있는 영국이나 미국 캐나다에도 이와 비슷한 상이 있다. 예컨대 영국의 '스타상(STAR Award)'은 학습 및 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 강사 훈련가 경영자 지원스태프를 위한 상이다. 이 상은 대학부문,지역사회학습부문,일터에서의 학습부문 등 모두 16개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하나인 '계속교육지도자 상'은 영국평생학습단체(Lifelong Learning United Kingdom)가 후원하며,'학습장애를 지닌 학습자 지원스태프에게 주는 상'은 'sight & sound'라고 불리는 기관이 후원을 하는 등 각 부문의 상마다 관련 단체나 업체가 후원자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그리 널리 확산되지 못한 상황이며,어려운 환경에서 검정고시와 독학을 통해 공부해 온 사람들의 학업이나 이들이 펼치는 봉사는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평생학습의 본보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평생학습대상'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다른 어느 상보다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賞)은 그동안의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향후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지식과 정보가 폭발하고 있는 이 시대에 국민의 평생고용 가능성을 보장하고 더불어 개인,국가의 지속발전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제 평생학습은 필수요소다. 오늘 제2회를 맞이하는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이 단지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이 시대에 요구되는 학습문화 정착의 귀중한 불씨가 되길 바라며,또한 앞으로 언론계 교육계 산업계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자와 교육자,정책 및 지원 분야의 지도자 모두가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