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석유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석유 위기 5대 극복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CNN머니는 최근 배럴당 6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국제유가가 단기간 내에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유가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으로 △심해저 채굴 △지능형 유정 탐사 △오일 샌드 △오일 셰일 △노후 유정 회생 등을 13일 제시했다. CNN머니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3조6000억배럴이 넘는 막대한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석유 시대의 종말'이 일반인들이 우려하는 만큼 빨리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머니는 무엇보다 신기술의 발달로 지금까지 접근할 수 없었던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막대한 석유를 채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광학섬유 기술이 진보하고 있고 최신 수중채굴장비와 수중로봇이 등장하는 등 기술 발달에 힘입어 과거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깊은 바다에 묻힌 석유를 캘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첨단 컴퓨터 기술 덕분에 지능형 유정 탐사가 가능해진 것도 석유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랜드마크 그래픽스 등의 특수 소프트웨어와 슈퍼컴퓨터로 무장한 석유업체들이 어느 지층에 얼마나 많은 석유가 들어있는지를 3차원 영상을 통해 정확히 파악,탐사 지역의 석유를 빠뜨리지 않고 퍼올릴 수 있다. 새로운 석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일 샌드(원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모래덩어리)와 오일 셰일(이판암이란 암석 속에 포함돼 있는 석유)도 석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이다. CNN머니는 48개 주요 석유 생산국 가운데 33개국의 석유 생산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오일 샌드와 오일 셰일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일 샌드와 오일 셰일의 최대 약점은 비싼 생산비이다. 하지만 고유가가 계속된다면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후 유정을 회생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고유가 극복 방안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