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체들이 내년에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내년 음식료업종은 내수회복으로 매출이 7% 정도 증가하는 가운데 원재료비는 안정되고 판관비는 줄어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0%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음식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경제 과열로 지난 2004년 폭등했던 국제 곡물가격과 운임 등 원재료비는 올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 곡물가격은 올해보다 떨어지고 운임지수는 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내년과 후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강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업체에 원화 강세는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음식료업종 중 롯데제과 하이트맥주 CJ 농심 등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며 "특히 롯데제과와 CJ가 유망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롯데쇼핑이 상장할 경우 자산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CJ는 곡물가격 하향안정과 식품 판매 호전 등 영업실적 외에도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최근 경감되고 있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교보증권은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