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도 공세에 발목이 잡히며 사흘만에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1포인트 하락한 1334.27로 마감했다.코스닥은 743.41로 4.42포인트 상승하며 740선에 올라섰다. 美 FOMC가 금리를 인상했으나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외국인이 엿새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오전 한때 1350선 돌파를 시험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반전했다.이후 개인의 사자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고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20억원과 115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27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4177억원 순매도. 운수장비와 섬유의복, 제약, 증권 등은 상승했으나 기계와 의료정밀,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은 약세를 시현했다. 삼성전자가 60만원대로 밀려났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POSCO,LG필립스LCD 등 대형주들 대부분이 힘을 쓰지 못했다.반면 현대차와 우리금융은 선전했다. 리스크를 감안해도 투자 매력이 크다는 호평이 나온 솔로몬저축은행이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기아차도 5.7% 급등했다.또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한 수도약품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의류사업부를 분사키로 했다고 밝힌 진도는 8.1%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동서 등도 부진했다.CJ홈쇼핑과 GS홈쇼핑,포스데이타 등의 주식값은 올랐다. 여전히 저평가 메리트가 존재한다는 평가에 에스티아이가 소폭 올랐고 KTF와 WCDMA 중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쏠리테크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무선인터넷의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평가에 인프라웨어는 장중 상한가 근처까지 뛰어 올랐다 상승폭을 11.9%로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기대감으로 에이디칩스와 다스텍, 우리기술, 유진로봇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69개 종목이 올랐고 386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48개를 비롯해 473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 수 383개를 웃돌았다. 서울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이 목표치인 1355포인트와 1366포인트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