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여건이 뛰어나면서도 청약 관련 규제가 덜한 하남 풍산지구 분양이 내년 초로 다가오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송파구 등 강남권과 가까운 하남 풍산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에 30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임대주택 단지다.


특히 사업 승인을 빨리 받아 '8·31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른 규제가 없어 입주 직후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금지 등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가연동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 지구는 내년 3월부터 분양되는 판교신도시와 함께 '알짜' 청약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남 풍산지구 내년 초 분양


당초 분양은 올 연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화재 발굴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갔다.


실제 올 연말 분양하려던 동부건설(168가구) 삼부토건(471가구) 동원시스템즈(217가구) 등은 분양 시기를 내년 1~2월로 연기했다.


문화재 추가 발굴이 이뤄진 데다 분양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당초 이달 1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분양승인 신청을 하지 못해 연말을 넘겨 새해 1월에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도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다행히 문화재가 나오지 않아 분양 승인만 받으면 곧바로 분양할 수 있지만 동원시스템즈는 문화재 발굴 보고서 등의 절차가 있어 분양 시기가 내년 2∼3월로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는 동부건설의 32평형이 평당 125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토건(38평형)과 동원시스템즈(32평형)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청약자 대거 몰릴듯


평당 1200만원대인 분양가에 대해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 하남 에코타운의 2002년 분양가가 평당 528만∼585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풍산 지구의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풍산 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되는 데다 녹지율이 높아 한층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에코타운의 집값도 최근 많이 올라 평당 1000만원대를 넘고 있다"며 "더욱이 풍산 지구는 마감재 등의 품질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풍산 지구는 수도권 동남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한다"며 "특히 자연 환경과 경관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