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 중 약 16%가 빚이 재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4월1일부터 5월28일까지 전국 3855가구를 면접조사한 결과 가구 총재산에서 빚을 뺀 '순재산'이 0원 미만인 가구가 15.8%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0~3000만원 미만은 16.4% △3000만~6000만원 15.1% △6000만~1억원 12.4% △1억~2억원 미만 17.3% △2억원 이상 13.3% 등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순재산은 1억184만원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34.8%는 저축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저축을 하는 경우 월 저축액은 10만~30만원이 17.5%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 16.3%△30만~50만원 11.3%△100만원 이상 10% △10만원 미만 8.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월평균 식비로는 25만~50만원 미만(36.3%)을 쓴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25만원 미만은 31.1%,50만~100만원 미만은 28.4%였다. 이와 관련,지난 1년 동안 돈이 없어 식비를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 경험이 있는 가구가 18%나 돼 저소득층의 빈곤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조사가구의 30%는 공적부조(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경로연금,노인교통수당,장애인 생계보조수당,국가유공자 보조금,영·유아 보육료 지원,가정위탁 양육비)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월평균 25만원을 밑돌았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