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상승 랠리가 내년에도 이어져 10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질 예상인 데다 수급 구조가 탄탄하고 중소형주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이 같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반영,주식 배당을 결정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주식 배당을 할 경우 투자자로서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에 1000포인트 넘는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14일 코스닥발전연구회 간담회에서 "2006년에는 완만한 경기 회복 기조 아래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최고 10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회복이 경기 상승을 주도하면서 코스닥 상장 업체들의 실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우 200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로 올해의 15.8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만큼 IT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기 투자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량주 부족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양호하고 사업 비전도 있으면서 시장에서 관심받지 못한 소외 종목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내년 코스닥시장의 6대 테마로 △실적 호전과 턴어라운드 △SI(시스템 통합)와 RFID(전자태그) △조선기자재와 기계부품 △와이브로와 WCDMA 장비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지분 매각 및 인수·합병(M&A) 등을 꼽고 웹젠 포스데이타 화인텍 이노와이어 에스엠 하나로텔레콤 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급증하는 주식배당


이달 들어 주식 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업체들은 지금까지 모두 17개로 2003년의 15개,2004년의 14개를 넘어섰다.


공시시한이 16일까지여서 올해 주식 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총 2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14일에도 에스엔유프리시젼 디지아이 덕산하이메탈 코미팜 테크노세미켐 등 5개사가 주식 배당을 공시했다.


감소 추세였던 주식 배당 업체들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실적 호전과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아이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면 주식 배당이 투자자에게 훨씬 유리하다"며 "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주식 배당을 결정한 대부분 업체들이 현금 배당도 병행키로 해 투자 매력은 더욱 크다.


김태완·김진수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