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국민은행은 2만5000여명의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50%(총 1300억원)를 연말 상여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지난달 최고 300%까지의 상여금을 지급했고 일부는 내년 초 추가 지급을 예고한 상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 달 초 분기 성과급으로 월급여 기준 200∼300%를 줄 계획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등도 곧 상여금과 성과급 보따리를 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150% 정도를 하반기 PI(생산성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키로 했다. PI 외에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결정되는 PS는 내년 초 지급할 예정으로 삼성그룹은 올 초의 경우 총 1조1000억원을 배분했었다. 하이닉스도 지난해보다 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200%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실적 감소에 따라 지난해(300%)보다 성과급을 줄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대리급 이하 전직원에게 연말 200%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고 기아자동차는 부장급 이하 전 직원 대상으로 200%를 줄 예정이다. 지난 7월께 기본급의 200%를 선지급한 우리홈쇼핑은 이달 말께 '300%+알파'를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체적으로 3조원 안팎의 기업성과급 보따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