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실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의 광우병 소 발견으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위한 한·미 간 협상이 조만간 개시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14일 자문기구인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를 논의한 결과,"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가축방역협의회 검토 결과를 토대로 농림부 장관이 미국과의 수입 재개 협상 개시 여부와 일정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생산자단체들이 "소비자 불안감이 아직 크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제기해 수입 재개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