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시행 35일 만인 14일 기금 부족으로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부터 대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주택구입 자금을 3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중단된 직후 기획예산처와 긴급 회의를 갖고 기금 증액 방안을 논의,연내 대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올해분 주택구입자금 규모를 이같이 증액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금 규모는 총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건교부는 내년에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예산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편성해 놓고 있으며 필요시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30% 정도 증액할 예정이다.


이날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맡고 있는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에서는 기금이 소진돼 일부 일선 지점의 대출이 일시 중단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증액된 1조2000억원을 포함,모두 3조2000억원의 주택구입자금 가운데 2400억원만 남아 시급하지 않은 대출을 자제해 줄 것을 대출 은행에 공문으로 요청,해당 은행들은 전국 각 지점에 신규 대출을 자제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이 일반인은 물론 일선 창구 직원들에게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