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통상장관은 14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의 진전을 위해 프랑스가 농산물 시장 접근 분야에서 어떤 추가적인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장관은 WTO 각료회의가 진행 중인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입관세 인하를 담은 종전의 유럽연합(EU) 제안이 프랑스가 취할 수 있는 한계선이라며 프랑스의 입장 완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라가르드 장관의 발언은 협상이 진지하게 출발할 수 있으려면 EU가 추가로 양보해야 한다고 다수의 WTO 회원국 각료들이 지적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피터 만델든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협상 파트너들, 특히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들이 외국 산업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추지 않는 이상 EU의 농산물 지원을 추가로 감축할 용의가 없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장관은 브라질부터 새 제안이 없었다고 밝혔고, 도미니크 뷔스로 프랑스 농업장관은 "새로운 제안이 나오면 EU 회원국으로부터 새로운 위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