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전망 엇갈려.."최소 65달러 vs 40달러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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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최근 오름세로 돌아서 다시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선 가운데 내년 유가 전망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견조한 수요..평균 68달러
골드만삭스증권은 탄력적인 석유 수요와 상대적으로 부진한 공급 증가율, 제한적인 유휴설비 등을 배경으로 내년에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관점에서 봤을 때 내년과 2007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65달러선을 웃돌 것이라며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평균 68달러로 유지.
골드만은 특히 유가 강세가 석유 수요를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 소프트패치 등장 등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위험은 있으나 미국이나 BRICs 국가 등에서 고유가에 따른 수요 감소나 경제지표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
따라서 수요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출현할 때까지는 유가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 고유가가 수요 압박..40달러 이하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증권 앤디 시에 분석가는 고유가가 석유 수요를 압박하면서 내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점쳤다.
최근의 유가 움직임은 '죽은 고양이의 반등(=일시적)'에 불과하다고 비유.
중국의 석유 수요가 경기과열과 글로벌 무역 트레이트 열기 탓에 그 동안 강세를 보여 왔으나 정부가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 비중을 줄이는 억제 정책을 전개하면서 수요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유가가 SUV 차량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키면서 자동차 업계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체연료 개발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가 하락해도 대체연료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며 석탄생산의 급증세를 제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4.1%에 그치면서 석유 수요 가속화의 근간이 약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전력 상황이 부족에서 과잉으로 넘어가고 있어 내년 석유수요 급가속을 예상하는 시장 전망은 어긋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