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세 자리수 환율 불안감속 증시도 조정 우려감에 사로잡히고 있다.이와관련 투자전략가들은 시장의 추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달러 약세에 따른 긍정적 이면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단기적으로 조정의 핑계거리는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15일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동결 가능성에서 촉발된 달러의 약세전환이 수출주에 부정적이라고 하나 그에 따른 반대급부도 동시에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동결은 장기금리 안정에 일조하면서 주택가격 붕괴위험을 줄여주고 다시 소비감소도 완화시켜주는 순기능. 특히 미국 내수와 對美 수출 연관성을 고려할 때 궁극적으로 달러 약세전환, 즉 아시아 통화강세는 각 국의 내수 부양으로 연결돼 역내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하의 새로운 영역으로 접근하지 않는 한 주식시장이 적어도 환율 문제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단지 그 동안의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을 어떤 계기로 통해서든 해소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이 그 시기일 수 있다고 추정. 한편 굿모닝신한증권도 달러약세가 시장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의 핑계거리는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학균 연구원은 "달러약세 현상은 비달러 자산 선호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부정적 요인은 아니나 공격적인 순매수 반전을 기대하는 무리이다"고 지적했다.다만 주가가 오르더라도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 또한 달러 약세는 영업이익률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속 판매수량의 증가로 자산대비 이익률(ROE 등)의 방어는 가능하다고 평가. 김 연구원은 "그러나 10월말 저점대비 별다른 조정없이 200P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의 급변동을 빌미로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전일 일본 증시에서 대형 수출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은 한국 증시의 단기 대처에서도 의미있는 아이디어일 수 있다고 설명.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