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15일 대폭적인 위안화 절상은 중국에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절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만 끌고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美 금리인상으로 아시아 통화를 보유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부정적으로 변모하면서 올들어 아시아 (中 제외)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밋밋한 변화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년간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60%에 달했다. 시에는 "특히 지난 수 년간 중국으로의 공장 배치가 성행하면서 아시아의 무역흑자가 중국으로 이전되어 왔다"고 평가하고"중국의 수출증가율 급증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중국의 장비 수입 증가세는 중국으로의 수출 이전 효과를 보충해준 것. 그러나 공장 재배치 흐름이 일단락되면서 중국의 수입이 감소, 중국의 무역흑자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는 "중국 내부적으로 넘쳐나는 설비와 부동산 과열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만약 대폭적인 절상을 시도한다면 중국에 머물러 있던 핫머니는 떠나고 이는 부동산 붕괴와 디플레적 소용돌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대폭적인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상당폭의 위안화 재평가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반면 핫머니를 붙잡아 두기위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은 유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에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미국보다 금리는 낮고 무역수지는 취약해지면서 앞으로 6개월 가량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