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내년에는 어떤 테마주들이 이끌까'에 있다. 올해 DMB,BT(바이오기술),엔터테인먼트,유·무선 인터넷 등 특정 테마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내년도 전체적인 강세 흐름 속에 테마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이 분석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에서도 향후 테마주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에 가장 눈여겨볼 테마는 BT,스포츠,와이브로·DMB,휴대폰 부품주,인터넷 등이 꼽힌다. BT의 경우 올해 유난히 강세를 보였던 분야로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 연말부터 장외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어 또 한차례 바이오주 붐도 예상된다. 다만 극심한 변동성이 리스크 요인이다. 황우석 효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바이오주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논문 발표와 줄기세포 진위공방 등을 겪으면서 큰 폭으로 출렁였다. 심지어 황 교수의 해외 세미나 발표가 재료로 작용하기도 했다. 월드컵 특수에 따른 관련업종의 수혜도 기대된다. 내년은 월드컵 외에도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디스플레이,셋톱박스,미디어,광고업종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스플레이 관련주로 LG마이크론,파인디앤씨,휘닉스피디이,에스에프에이,금호전기,소디프신소재,우리이티아이,디에스엘시디 등이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홈캐스트,가온미디어,토필드 등이 꼽힌다. 와이브로는 내년 투자가 본격화된다. KT는 내년 2월에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SK텔레콤은 내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스데이타와 쏠리테크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동원시스템즈 이노와이어리스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관련주로 거론된다. 휴대폰 부품은 올해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이다. 상반기 삼성전자LG텔레콤의 휴대폰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회복을 거친 이 부문 업황이 내년에는 호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아로직과 인탑스,피앤텔,파워로직스,엠텍비젼,비에스이 등이 주목대상이다. 그 밖에 기관선호 중소형주,원화약세 관련주,헬스케어 관련주,나노 관련주 등도 내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종목군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