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고유가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유 매장량(오일샌드 포함)을 자랑하는 캐나다에 오일머니가 넘쳐나고 있다고 KOTRA 밴쿠버 무역관이 15일 밝혔다. 특히 세계 7위 원유 생산국 캐나다에서도 에너지 생산량의 69%를 차지하는 앨버타주가 고유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 밴쿠버 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앨버타 주정부 예산의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한 28억달러(이하 캐나다달러)를 훨씬 웃도는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주민 1명당 400달러씩 모두 14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사회 인프라 구축에 이미 책정된 40억달러 이외에 추가로 10억달러를 배정키로 했다. 밴쿠버 무역관은 앨버타 주정부의 흑자예산 집행 방침에 따라 시중 자금이 대거 풀릴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앨버타주에서는 1가구(4명 기준)당 1600달러(약 145만원)가 지급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그동안 구입을 미뤄왔던 가전제품 자동차 가정용품 등에 대한 소비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밴쿠버 무역관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다국적 석유기업들을 중심으로 앨버타주의 오일샌드 시추 및 생산과 관련된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련 분야의 플랜트 및 기계류의 수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무역관은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