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공연계에선 지난해에 비해 공연 수는 크게 늘었으나 관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가 이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이 판매된 공연을 집계해 15일 발표한 '2005 공연계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1월 공연된 작품은 모두 5511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6편)에 비해 19.9% 증가했다.


이는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공연 편수(5299편)보다 많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공연 편수가 703편에 이를 정도로 연말에 공연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의 전체 공연 수는 6000편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 1~11월 관람객 수는 608만5019명으로 지난해 전체(706만8781명)에 크게 못 미쳤고,올해 12월 관람객을 포함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티켓링크는 예상했다. 같은 기간 공연계 총 매출액은 984억원으로 연말까지는 지난해 매출액(1219억원)과 비숫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켓링크가 집계·분석한 공연은 미술·전시를 제외한 연극 뮤지컬 전통공연 무용 클래식 오페라 콘서트 등 거의 모든 장르를 포함하고 있으며 연주자들의 개인발표회도 포함됐다.


장르별로는 뮤지컬의 양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뮤지컬은 지난달까지 총 906편이 무대에 올려져 지난해의 742편을 크게 앞질렀다. 또 11월까지의 매출액도 520억원에 달해 올해 전체 공연계 매출액(98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르별 매출액은 뮤지컬에 이어 콘서트(169억원) 클래식(123억원) 오페라(66억원) 무용(54억원) 연극(36억원) 전통공연(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객분포는 20대와 30대가 각각 36%와 35%로 국내 공연 시장을 주도했고 40대 관객(19%)도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성(66%)이 단연 우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아이다'를 필두로 '볼쇼이 아이스쇼'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맘마미아 대구 공연''명성황후 10주년 기념공연''디즈니 온 아이스' 등이 꼽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