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싱크탱크가 늘어나는 외환보유액을 해외자원개발 기술개발 인재양성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베이징천바오 등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국무원발전 연구센터는 최근 '2005년 중국 환율제도 보고서'를 통해 외환보유액이 늘어 위안화 절상압력이 크다며 경제 및 사회발전을 위한 전략적 사업에 사용하는 게 절상압력 완화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궈수칭 건설은행 회장도 "전략비축 석유 구매 등에 일부 외환보유액을 사용해야 한다"며 "철광석이나 구리 등 다른 전략물자를 구매하는 데 쓴다고 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996년 10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5년 만인 2001년에 2배인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9월 말 현재 7690억달러로 올해 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외환보유액의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 주로 미국 국채를 샀고 은행 지원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사용했다. 2003년 말 중국은행과 건설은행에 각각 225억달러,올해 공상은행에 150억달러를 투입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지난 11월 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 등을 뺀 3900억달러는 목적이 불분명한 곳에 투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