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록의 거장이자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밥 딜런(64)이 내년 봄부터 라디오 DJ로 활동한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지역의 유료 위성라디오 채널인 'XM'은 최근 거액을 들여 딜런을 DJ로 영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전했다.


딜런은 내년 3월부터 매주 한 차례 1시간 동안 독자적인 쇼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 선곡과 논평 및 게스트 인터뷰,시청자들에 대한 e메일 답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유의 은둔적 이미지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온 딜런은 올 들어 19년 만에 처음으로 TV 인터뷰를 갖는가 하면,자서전 '크로니클스 1'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는 등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XM은 딜런의 영입으로 그의 고정팬인 40~50대 장년층을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딜런의 계약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쟁채널인 시리우스가 최근 또 다른 스타 하워드 스턴을 5년간 500만달러에 영입한 금액보다 많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