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의 대주주인 네덜란드 필립스전자가 보유 주식 중 1800만주(5%)를 15일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4.6% 낮은 주당 4만1900원으로 개장 전 대량매매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


필립스전자의 매각 여파로 이날 LG필립스LCD 주가는 5.01% 하락한 4만1800원에 마감됐다.


이번 매각으로 필립스전자의 LG필립스LCD 보유 지분은 37.9%에서 32.9%로 줄었으며 37.9%의 지분을 보유 중인 LG전자가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동안 LG전자와 필립스는 똑같은 지분율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LG필립스LCD 상장 때 LG전자와 필립스는 3년간 30% 이상의 지분을 유지키로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선에서는 필립스나 LG전자 모두 자유롭게 지분을 팔 수 있다.


하지만 LG전자측은 당분간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필립스전자가 보유 중인 LG필립스LCD 지분 32.9% 가운데 30%를 제외한 2.9%를 추가 매도할 가능성이 있고 LG전자도 필요시 언제든지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잠재 물량 부담으로 인한 LG필립스LCD의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