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급증 소식으로 대형 건설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선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우량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2150원(5.2%) 올랐고,대우건설도 400원(3.1%) 상승했다.


대림산업 GS건설도 각각 1.9%,1.5% 올라 건설업종 지수는 이날 기계업종 다음으로 높은 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강세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해외 건설수주가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올 들어 해외 수주는 100.7억달러로 작년 54억달러보다 87%나 늘어났다.


100억달러 돌파는 1997년(140억달러)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특히 주력무대인 중동지역 수주액은 62억달러로 지난해 29억달러보다 110% 급증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대형사들이 해외 수주경쟁력을 완전 회복해 새로운 해외 건설 중흥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대형 건설사의 수주 잔고는 매출의 3.5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형사 위주의 투자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목표가를 일제히 30% 안팎 대폭 상향조정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