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웍스 성광 영진닷컴 등 횡령으로 얼룩졌던 기업들의 최대주주가 속속 바뀐다. 주인이 바뀌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1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나란히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진닷컴은 최대주주가 지분 18.66%를 유로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투자조합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유로파이낸셜은 영업 등 통상적인 경영활동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임원을 선임하고 재무구조 개선 등에는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성광도 지분 10.25%와 경영권을 전자상거래 업체인 엘디엔씨샵에 넘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엘디엔씨샵은 '계약 완료 이전에 성광이 상장 폐지될 경우 경영권 양수 계약을 백지화한다'는 단서를 달아 우회상장 차원의 M&A(인수·합병)일 가능성이 높다. 애즈웍스는 장외 업체인 에이플러스과학나라가 34억원을 현물출자키로 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에이플러스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주식시장에서는 새 주인이 등장함에 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영진닷컴은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애즈웍스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연일 하한가를 이어가던 성광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