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필리핀에 전력과 철도·도로사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에너지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약정''광물 자원협력약정' 등을 체결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한전이 일리한발전소 증설사업의 양해각서 체결,세부 화력발전소 착공 등으로 구체화됐고,광업진흥공사 가스공사는 필리핀측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어 노 대통령 내외는 한국의 유상원조로 건설되는 마닐라의 남북철도 연결사업 착수식에 아로요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했다. 16일에는 한국이 무상지원하는 IT훈련원 개원식에 참석한다. 또 현지의 GSO 도로확장 및 준설사업도 지원한다.


이 밖에 수출입은행이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공동보증협약 등을 체결했고,현대자동차는 15일 필리핀 통합사관학교에 대형버스 8대를 기증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한·필리핀 경제인 40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외환위기 이후 건실한 성장을 해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면서 "앞으로는 그런 경제적 충격이 없도록 잘 관리하겠으며,투자하고 기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마닐라=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