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재건축아파트 값 3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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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관련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 오름세는 한때 주춤하기도 했지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한 차례 소화되면서 지난 10월 중순 이후 가격이 반등해 연간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28.6% 올라 2.4% 하락했던 지난해와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3% 급등한 것을 비롯 △경기 21.9% △인천 2.9%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평균 29.5% 상승했고 지방 재건축 아파트는 11.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에선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한 잠실 주공 1,2단지가 포함된 송파구가 평균 45.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35.9%) 강남구(28.9%) 강동구(27.2%) 성동구(20.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 5·6차 건축 심의를 시작으로 고밀도 지구 단지들의 고층 재건축이 허용됨에 따라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재건축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수도권 지역에선 의왕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49.9%로 가장 높았다.
과천(38.3%) 군포(29.5%) 성남(17.2%) 광명(16.1%)도 비교적 올 한 해 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국 개별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경남 창원 가음정동의 주공3단지 16평형이 작년 말에 비해 75.6%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지난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등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의왕시 내손동 주공2단지 19평형으로 73.3% 올랐다.
이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15차 46평형(61.1%),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9평형(58.9%),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53.6%)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