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없다" 충격] 황우석 팬 카페 "모두 거짓은 아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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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겨지지 않는다. 아무 할 말이 없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철회 보도가 나간 15일 오후 8시 서울대 수의대 건물에서 만난 학생들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대학원으로 돌아오던 학생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다 논문 취소 소식을 전해듣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사 과정의 한 학생은 "인터넷으로 논문 취소에 대한 기사를 봤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이 구체화되면서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인터넷사이트 '브릭'(BRIC·bric.postech.ac.kr)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브릭'은 생명과학 전공 석·박사나 포스닥(박사 후 과정) 과정에 있는 젊은 생명과학도들의 정보교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사이트.이 사이트의 젊은 과학도들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진위검증에 과학계가 주저하고 있을 때 실증적 검증에 나서면서 사실상 이번 논란의 발원지 역할을 했다.
브릭 회원들인 이들 과학도들은 황 교수팀의 2005년 논문을 조목조목 분석하며 조작 의혹의 흔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한 분자생물학 전공자가 DNA 지문분석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검증론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고 황 교수를 지지하던 과학도까지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줄기세포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인터뷰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황 교수의 인터넷 팬 카페 '아리러브황우석'에는 '모두 거짓은 아닐 거다' '황 교수를 끝까지 지키자' 등 황 교수를 여전히 지지하는 글들이 올랐다.
김형호·김현예 기자 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