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 핵이식 복제배아줄기세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외 연구진의 헌신적 노력과 협조로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줄기세포 생성과정에서부터 사이언스지에 논문 제출 및 배양과정,동결보존 등을 5단계로 상세히 설명했다. ◆체세포 복제과정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는 환자 피부세포를 채취해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하는 체세포 복제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은 약 5~6일이 걸린다. 그 결과 배반포 등에 도달한 복제배아는 내부 세포 덩어리를 분리해 줄기세포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 과정은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서울대 실험실에서 전담해 수행했다. 이렇게 배양된 세포덩어리는 3~4개의 복제배아당 1개의 줄기세포로 성장하며 황 교수를 포함한 6명의 연구원이 매일 아침 6시 공동으로 현미경과 모니터를 통해 확인했다. 이 중에서 특이 사항이 있을 경우 미국 섀턴연구실에 파견한 박종혁 박사와 상의해 적절한 배양방법을 복원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현재 연구팀의 연구노트와 현미경 사진이 확보돼 있어 검증이 가능하다고 황 교수는 강조했다. ◆줄기세포 검증 생성된 줄기세포는 5~7일에 한 번씩 계대배양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계대배양은 자라난 줄기세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배양해서 수를 늘리는 과정이다. 이렇게 해서 수립된 줄기세포는 그 특성을 분석하게 된다. 특이 표면 인자나 배상체 분석,기형종 형성 여부를 보게 된다. DNA검사와 조직적합성항원(HLA) 검사를 하게 되며 이들 연구는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에 의해 수행됐다. ◆논문 작성 및 제출 황 교수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대측에서 논문을 작성하고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의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제출했다. ◆줄기세포의 유지 배양 및 동결보존 수립된 줄기세포는 5~7일마다 이뤄지는 계대배양 과정에서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담당하게 된다. 동결보전과 확인 후 최근 세포관리는 서울대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줄기세포 분양 황 교수는 이렇게 해서 생성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국내외 몇 개소의 대학과 연구소에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분양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어 줄기세포 오염사고에 따른 실패과정도 소개했다. 황 교수는 맞춤형 줄기세포 6개를 수립했던 지난 1월9일 실험실로 사용하던 서울대 가건물과 본관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발생,더 이상 줄기세포 실험을 할 수 없었고 이미 수립한 6개의 줄기세포도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