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2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본격화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은 근무시간 중에도 자원봉사활동이 가능한 유급자원봉사제를 도입해 적극 시행하고 있다. 한화가 펼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사랑의 공부방'과 '사랑의 집수리' 사업이 있다. 한화는 지난해 8월 월드비전 및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와 '사랑의 공부방' 및 '사랑의 집수리' 사업 실행협약을 맺고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들 두개 사업에만 연간 15억원을 들였으며 임직원 2000여명이 공부방 선생님과 집수리 기술자로 직접 나섰다. 또 지난 2월에는 전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전국 90개 공부방을 지정,총 12억원을 지원했다. 한화가 후원하는 '사랑의 공부방' 지원사업은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부방에 한화 임직원이 직접 방문,영어나 수학선생님으로 나서고 어린이들과 식사와 간식을 함께하는 나눔활동이다. 또 연간 10억원을 들여 200여 저소득 가구를 선정해 1000여명의 직원이 기술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함께 집수리를 해주고 있다. 이는 저소득층의 생활수준 향상 뿐만 아니라 기술교육을 받았거나 일자리가 없는 저소득 주민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는 수해 폭설 등 긴급재해 복구에 대한 지원사업에도 매년 적극나서고 있다. 한화가 올해 펼친 두드러진 사회공헌은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있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순수 사회공헌 행사로 기획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등 연인원 300만명이 참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내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직원을 돕기 위한 사랑의 행군에 직접 참여,사원들에게 용기를 줬다. 김 회장은 지난달 신입사원 100명과 함께 '사랑의 100리 행군'을 펼쳤다. '한화가족을 위한 사랑의 행진'이라는 행사로 직원 1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직원 소속사가 1만원의 후원금을 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화그룹 불우 임직원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기획된 행사다. 김 회장은 "100리가 넘는 길을 내가 직접 걸음으로써 힘든 걸음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온 임직원의 동료애를 생각해야 한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만약 내가 신이었다면 청춘을 인생의 끝에 두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 젊음이 부럽다.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전 직원 자원봉사 참여제를 더욱 강화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솔선수범해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만9300명이던 자원봉사 연인원을 올해는 30% 증가된 2만5000명으로 늘렸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을 포함한 사회공헌실적을 각 계열사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